AI 결합 공공조달 사업에 포터블 X-ray 공급…정부 조달 레퍼런스 확보

포터블 X-ray(제공-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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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X-ray 및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오톰(OTOM)의 글로벌 사업전략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제조체계 구축을, 아부다비에서는 중동시장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실제 공공조달 물량 공급까지 이어지면서다.


오톰에 따르면 인도 현지 파트너는 안드라프라데시주의 AI 기반 휴대형 X-ray 조달 사업에 투입되는 포터블 X-ray 60대를 수령하고 10월 초부터 현장 설치에 착수했다. 이번 공급은 단순 해외 판매를 넘어 인도 정부조달시장 내 실제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의료서비스·인프라개발공사(APMSIDC)는 올해 'AI 기반 판독 기능을 갖춘 휴대형 X-ray' 100대 규모의 2년 공급계약 입찰을 공식적으로 진행했다. 입찰 조건에는 장비 공급뿐 아니라 보증과 유지관리 등 사후서비스 요건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인도 사업은 현지 파트너를 통한 공공조달 참여가 실제 장비 공급으로 이어진 사례로, 오톰이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해외 사업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톰의 인도 파트너인 Labindia Healthcare는 현재 자사 공식 제품군에 오톰의 MINE 2와 MINE ALNU를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 인도 국가결핵퇴치프로그램(NTEP)의 휴대형 X-ray 운영 가이드에도 OTOM의 Mine 2.1과 Labindia Healthcare가 제조사·공급사 사례로 명시돼 있다.

시장 확대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6년 인도 오디샤주의 결핵용 휴대형 X-ray 입찰에서도 Labindia는 'HDT/OTOM Mine2.1 ALNU'를 제안 제품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 개별 입찰의 최종 낙찰 여부와는 별개지만, 오톰 제품이 인도 여러 지역의 공공보건 조달시장에 지속적으로 제안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후속 수주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번 인도 공급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오톰이 구축해온 해외 사업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톰은 필리핀의 주요 EMS 기업 IONICS EMS와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포터블 X-ray의 현지 SKD 생산, 필리핀 사업화, 의료영상 AI 공동 연구개발과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IONICS EMS는 필리핀 증권거래소 상장 IONICS 그룹의 핵심 제조계열사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13485를 포함한 글로벌 제조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다.


중동에서는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한 사업기반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과 압둘라그룹 등이 참여하는 한-아부다비 산업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술기업의 현지 제조·사업화 기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연결하면 오톰의 해외사업 전략은 점차 명확해진다. 필리핀에서는 생산과 AI 현지화, 아부다비에서는 중동시장 사업개발, 인도에서는 정부조달과 실제 공급 실적을 각각 확보하는 구조다. 무엇보다 인도 60대 공급은 MOU나 사업계획과 달리 실제 제품이 해외 공공의료 현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향후 설치와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후속 입찰에서 오톰과 현지 파트너가 제시할 수 있는 납품·운영 레퍼런스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오톰이 주목하는 다음 단계는 결핵(TB) 검진과 의료영상 AI의 결합이다. 포터블 X-ray로 현장에서 흉부영상을 촬영하고 AI가 결핵 의심 소견과 중증도를 분석해 의료진의 후속 판단을 지원하는 구조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와 같은 대규모 공공보건 시장과의 접점이 크다.


특히 휴대형 X-ray에 AI 진단 보조 솔루션이 탑재될 경우, 전문 판독의가 부족한 오지에서도 즉각적인 중증도 판별과 응급 환자 분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톰의 MINE ALNU는 미국 FDA 510(k)에서 이동형 X-ray 시스템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오톰의 해외사업을 '진출 가능성'보다 '반복 가능한 공급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의 단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60대 공급이 현장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이를 토대로 인도 내 추가 주정부 입찰과 결핵 검진사업으로 확장될 경우, 오톰은 하드웨어 판매→AI 결합→공공조달 반복수주라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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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톰 관계자는 "인도 공공조달 공급은 AI 기반 공공보건 사업 현장에 오톰의 포터블 X-ray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레퍼런스"라며 "필리핀의 제조 현지화, 중동의 시장개발과 함께 인도에서는 실제 공급과 운영경험을 축적해 의료영상 AI를 포함한 후속 사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lshb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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