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주액 9.6조…지난해 수준 넘어
내달 목동13단지 수주하면 10조 돌파
현대건설 바짝 뒤쫓아…양강 체제 뚜렷
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의 핵심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시범아파트 재건축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액은 9조605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목동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10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공동주택 248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2조2685억원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단지다.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입식 주방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주거 방식을 도입해 국내 고층 공동주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기준'을 뜻하는 'Standard'와 독보적 유일무이함을 의미하는 'One&Only'를 합성해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소넬리'(RAEMIAN SonelY)를 제안했다. 외관과 스카이라인 설계에는 미국 시애틀 중앙도서관, 중국 베이징 중국중앙TV(CCTV) 본사, 국내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네덜란드의 글로벌 건축설계사 OMA가 참여한다.
한강 변 입지의 가치를 높이고자 기존 21개 동의 단순격자형 배치를 18개 동으로 줄이고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재배치해 한강 조망 세대를 원안의 1616세대에서 2032세대로 확대했다. 랜드마크 타워 41층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 브릿지와 커뮤니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여의도 대교·목화 아파트 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하면서 여의도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만들 기반을 갖추게 됐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 단지"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자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거 명작으로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9조2388억원)를 넘어섰다. 앞서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액 12조원을 돌파하며 선두자리를 굳혔는데, 삼성물산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누적 수주액을 12조7315억원으로 늘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신반포19·25차 재건축, 방배신삼호 재건축, 개포우성4차 재건축, 마포한강삼성리모델링,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성수3구역,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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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다음달로 예정된 목동13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의 예정 공사비는 2조3763억원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삼성물산의 누적 수주액은 11조9819억원이 된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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