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코카콜라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기초 성장률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카콜라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직전 2분기는 월드컵이라는 일회성 촉매와 달러 약세가 겹쳐 매출 134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97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5% 늘고 코카콜라 제로슈거가 16% 성장하며 브랜드 전반의 힘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 촉매가 이번 분기에 없다는 점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확인하고 싶어하는 건 하나"라며 "월드컵이 빠진 자리에서 기초 성장률이 어디에 착지하는가다"라고 짚었다.

발표 직전 시장 평균 전망(컨센서스)은 주당순이익 0.97달러, 매출 133억7000만달러다. 전년 동기 실적이 주당순이익 0.82달러, 매출 124억1000만달러였으니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기대하는 눈높이다. 조 연구원은 "우리 하우스 전망은 매출 128억~133억달러, 주당순이익 0.90~0.96달러로 그보다 한 칸 낮다. 판매량 증가율이 5%에서 2~3%로 둔화되고 7월 중순 유제품 브랜드 페어라이프 생산 차질의 잔여 영향이 북미 매출을 일부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다만 코카콜라는 12개 분기 넘게 시장 눈높이를 조금씩 넘겨온 회사이고, 통화 순풍 약 3%포인트가 이익에 그대로 실린다면 간극은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분기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판매량이 8% 증가했으나 가격·제품 믹스가 9% 하락하며 저가 용량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3분기에 판매량과 가격 믹스가 동시에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되는지가 관건이다. 사업 재편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KFC 전 매장의 코카콜라 음료 전환(2027년 완료 예정) 발표와 코스타 커피 매각 검토 보도 등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반기 예정된 아프리카 보틀링 사업(CCBA) 매각 일정과 이익 공백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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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4.8배로 5년 평균(22.9배) 대비 약 8%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가이던스(유기적 매출 성장률 약 5%, 연간 EPS 3.27~3.30달러)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조 연구원은 "EPS가 0.97달러를 넘어서고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4%대를 유지한다면 월드컵 기저 부담을 뚫었다는 해석이 가능해 프리미엄에도 완만한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린다"면서 "부합 수준이라면 가이던스 신뢰도만 재확인되고 주가는 예상 변동폭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하회할 경우에는 페어라이프 차질, 원재료 원가 인도 점유율 문제가 한꺼번에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자체가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량 둔화는 이미 예고된 변수이고 통화 순풍과 사업 재편이라는 상방 요인이 같은 분기에 겹친다는 점에서 균형은 여전히 위쪽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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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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