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 '여행 연기' 권고
美여행업계도 '방문시 주의' 당부
1500여개 상점피해…과잉진압 논란도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프랑스 여행 연기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행객들은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복면을 쓴 일행이 상점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복면을 쓴 일행이 상점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9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여행에 제한은 없지만,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불필요한 여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충돌이 확산하면서 자국민의 안전을 우려한 조치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위로 피해를 보거나 연루된 말레이시아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주프랑스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현지 체류 국민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독일 정부도 자국민에게 프랑스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독일 외교부는 전일 업데이트한 여행 관련 안내사항에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적인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며 "향후 며칠간 추가 시위와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의 지시를 따르고 시위 현장을 가능한 한 피하라고도 당부했다.

미국 여행업계에서도 여행객들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방송 WDSU에 따르면 여행 전문가 로라 뷔송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출국하는 여행객들에게 시위 현장과 대규모 군중을 피하고 주변 상황을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시위대가 지난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의 시위대가 지난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며 지난 17일 하루 동안에만 55만여명이 거리로 나서 약 110건의 시위에 동참했다.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이 추산한 시위 참가 인원은 80만명에 달했다.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 수류탄, 연막탄 등이 사용되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교육 환경 개선 요구에서 출발해 물가와 불평등 문제로 확대되면서 프랑스 사회의 누적된 불만을 드러냈다.


시위에 따른 여파는 경제적 피해로 이어졌다. 17일 하루 동안만 1500여개 상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도심의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의 상점 12곳이 약탈당했고 최루가스로 가득 찬 거리에 놀란 관광객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보르도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매장을 부수고 가방을 약탈한 사건도 발생했다. 다양한 기물파손·약탈 사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됐다.


현재 시위 열기는 잠잠해진 상태다. 프랑스 전역의 학교가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가면서 고등학생들의 시위 열기는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 등은 오는 11월 5일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AD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번 시위로 인해 프랑스 여행을 취소했다는 후기도 나왔다. 한 40대 여행객은 "72세 어머니와 함께 하는 프랑스 여행을 취소했다"며 "여행 내내 불안에 떨고 싶지 않다. 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이용자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파리 여행이 예정돼 있다"며 "여행 경비 중 상당 부분 환불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