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농장 와서 같이 살아요" 미모의 여성 믿고 전 재산 처분…1930㎞ 달려간 남성의 사연
결혼 꿈꾸며 전 재산 처분
알고보니 AI로 만든 가상 인물
계정 운영자 "연락한 적 없어"
브라질에서 한 4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재산을 처분하고 1900㎞ 넘게 이동했지만, 상대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상 인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벽돌공 에디마르 마르틴스(49)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가진 물건을 모두 처분하고 약 1930㎞를 이동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여성을 만나지 못했고, 상대가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르틴스는 브라질 현지 방송 TV 미란치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카 올리베이라라는 이름의 계정을 처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가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으며, 지난주 직접 만나기로 결심했다.
마르틴스는 지난 9일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모두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했다.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임페라트리스에서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주도 벨루오리존치까지 약 1930㎞를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1930㎞ 이동했지만…현실에 없는 여성
지난 11일 벨루오리존치에 도착한 마르틴스는 여성을 찾아 나섰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는 "현지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갔더니 가짜 이야기라며 그런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여행 경비마저 모두 소진한 마르틴스는 벨루오리존치 시청을 찾았다. 그는 사회복지사에게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왔다고 털어놨으며, 당국의 지원을 받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마르틴스는 "슬픔과 낙담, 우울함만 남았다"며 "많은 사람이 연애 상대를 찾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래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AI 계정 운영자 "직접 연락한 적 없어"
제시카 파젠데이라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해당 AI 여성의 틱톡 계정은 팔로워가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영상에서 자신의 농장에서 함께 살 남성을 찾고 있다며 "당신을 부양하고 싶다. 내 농장에 와서 평생 다시는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지난 14일 계정 운영자는 영상을 통해 해당 여성이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며 마르틴스와 직접 연락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마르틴스는 이번 일을 겪고도 다시 벨루오리존치를 찾아 새로운 인연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 여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같은 곳에 다시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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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벨루오리존치시는 SNS를 통해 AI로 제작하거나 조작한 사진과 영상, 대화 내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를 신뢰하기에 앞서 실존 인물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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