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학회 여신금융 TF,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개최
기업 성장 지원, 소비자 보호, 금융 접근성 확대 논의
"제도 정비와 역량 강화 이뤄질 때 지속가능 금융 공급"

캐피탈 산업이 자동차금융 중심 사업구조를 넘어 미래산업과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계·설비 등 물적금융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잔존가치 위험 분담과 자본 규제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이 19일 개최된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형 기자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이 19일 개최된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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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신용카드학회 여신금융 태스크포스(TF)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시대, 캐피탈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구조 변화와 기업의 성장자금 수요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 접근성 제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캐피탈 산업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 설비 투자와 기업의 성장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오늘의 논의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과제와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자동차금융을 넘어 기계·설비 등 물적금융과 기업금융으로 캐피탈 산업의 역할을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캐피탈사의 총자산 중 리스·할부금융 비중이 2013년 말 40%에서 올해 3월 말 33%로 낮아진 반면 기업대출 비중은 26%에서 36%, 투자성 자산 비중은 7%에서 16%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물적금융이 은행 여신과 구별되는 지점은 실물자산의 가치 평가, 계약 기간 중 자산 관리, 회수 및 재유통에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캐피탈사가 자동차금융에서 축적한 잔존가치 산정과 자산 관리 역량을 산업설비·배터리·의료기기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산업 자산은 생산적 금융 설비와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잔존가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정책자금의 리스 연계와 잔존가치 위험 분담, 레버리지 산정 특례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렌털 한도 합리화와 반납 차량 매매 허용, 본업 연계 보험 판매 등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윤 실장은 "생산적 금융의 빠진 고리는 잔존가치 위험"이라며 "캐피탈의 역할은 자동차금융에서 익힌 물적금융으로 그 위험을 값으로 매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림 KPMG경제연구원 상무는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캐피탈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기업 성장 단계와 자금 수요에 따라 금융 형태를 달리 조합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기술개발, 설비 도입, 생산 확대, 사업 확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의 형태가 다른 만큼 신용·투자·리스금융 등을 활용해 기업 성장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험에 맞는 자본 규제와 장기 기업금융에 적합한 조달 구조 설계를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대출·리스·직접투자 등은 위험 특성이 다르므로 규제와 자본부담도 기능별로 검토하고 장기 기업금융에는 기간에 맞는 조달·위험분담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캐피탈사가 같은 경로를 택하기보다 회사별 전문성·자본·조달·관리 역량에 맞춰 확대 범위와 순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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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캐피탈은 이미 기업·투자금융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업 성장과 혁신 지원은 자금 공급뿐 아니라 성과 확인, 위험관리까지 포함하며 제도 정비와 업권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질 때 지속 가능한 기업금융 공급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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