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은행 총재 접견
"성장 과실 골고루 나눠야 지속 성장"
세계은행 총재 "글로벌 AI 기본사회 공감"
"청년 일자리·민간투자 확대 협력"
세계은행 내 한국인 인재 진출 확대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만나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양극화 해소와 포용 성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AI 기술의 혜택을 확산하는 동시에 부작용을 줄이고, 국가 간은 물론 국가 내부의 불평등까지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 총재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 총재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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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방가 총재를 접견하고 AI에 따른 부작용 완화와 '모두를 위한 AI', 국내 및 국가 간 양극화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을 계기로 방한한 방가 총재를 환영하면서 이번 회의가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AI 발전에 따른 국내 격차와 국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각국 정부의 최대 과제로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고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세계은행과 국제금융기구들이 포용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가 총재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과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했다. 세대 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일자리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AI를 활용해 인프라와 영농, 보건의료, 관광,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기업과 AI 및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번 접견은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시해 온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상을 세계은행의 개발금융 및 민간투자와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국가 간 AI 격차 해소를 강조하며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도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국제회의에서 쌓아온 인연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가 접견장에 들어서자 "자주 만나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방가 총재도 G7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어린이들의 노래를 들었던 장면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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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세계은행의 지금까지의 국제적 기여에 대해서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도 세계은행의 업무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접견을 마무리하면서는 "세계은행그룹에 유능한 한국인 인재들이 더 많이 근무할 수 있도록 방가 총재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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