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여론조사 발표
내각 지지율 횡보…농림상 실언 사태에도 굳건
물가 대책 부정 평가는 59%
아사히 "향후 지지율 가늠할 핵심 될 것"
출범 1주년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50%로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농림수산상의 실언으로 인한 사임 논란에도 지지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우세해 향후 경제 문제가 정권 지지율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5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달 조사(51%)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3%에서 35%로 소폭 상승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68%로, 현재는 18%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장기집권 내각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고이즈미 내각 출범 1년 후 지지율이 42%,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1년 이후 지지율이 46%였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야나 가즈오 전 농림수산상의 사임 논란도 내각 지지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나 전 농림수산상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으며, 결국 지난 15일 사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해당 발언을 문제라고 평가했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사태 대응에 대해서도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이미지가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나빠졌다'는 22%였으며, '좋아졌다'는 3%에 그쳤다.
아사히신문은 이처럼 다카이치 내각이 자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견고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각 출범 이후 자민당 지지율은 29~35%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민당 지지층의 내각 지지율은 80~9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18~29세의 57%가 내각을 지지하는 등 젊은 층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다만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출범 당시 '정책'을 이유로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5%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로 감소했다. 반면 '다른 대안보다 나아서'라는 응답은 출범 당시 21%에서 24%로 늘어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향후 지지율을 좌우할 변수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이는 정권 출범 직후 조사인 지난해 11월 조사(44%)보다 1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59%에 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 및 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내년 4월부터 2년간 식료품 소비세율을 1%로 인하하고 중·저소득 근로자 등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안에는 응답자의 52%가 찬성했다. 반대는 38%였다. 그러나 법안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75%에 달했다. 재원 제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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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물가 대책과 소비세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향후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을 가늠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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