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지속…수출만 활황
부동산 투자는 21% 급감
中당국도 "내수 여전히 부족"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과 첨단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제조업, 3분기 성장 견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항구 인근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항구 인근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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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중국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4.3%)보다 0.2%포인트 높고,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41%)도 웃돌았다.

올해 1~9월 누적 경제성장률은 4.6%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4.5~5.0% 범위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유지해 온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올해 하향 조정했다.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은 수출과 제조업이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3% 급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AI 및 첨단기술 제품 수요가 수출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5.5% 증가해 8월(5.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0.7%)와 8월 증가율(0.4%)보다는 높았지만 소비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투자 부진도 지속됐다. 올해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20.6% 급감해 1~8월 누적 감소율(-19.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시장에서는 소폭 개선이 나타났다. 9월 도시 조사실업률은 5.2%로 전월(5.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中경제 '과도한 수출 의존' 지적

19일 저장성 항저우 인근에 한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자재를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 저장성 항저우 인근에 한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자재를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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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수출과 첨단 제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불균형한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중국센터의 장위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제는 여전히 공급과 생산 측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균형 잡힌 회복을 위해서는 가계 소비와 소비자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업 등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등장한 신질생산력은 AI와 첨단 제조업 등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산 역량을 뜻한다.


호주 금융그룹 ANZ도 이번 정부 통계가 중국 경제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ANZ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수출이 핵심 완충재 역할을 했지만, 경제 다른 부문에서 나타나는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인정했다. 마오성융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1~3분기 중국 경제는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혁신 주도형 발전과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면서도 "국제 환경의 변동성이 크고 국내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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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보조금 지급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재정정책과 국제 에너지 가격은 경제성장의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기상 여건이 2분기보다 경제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재정 긴축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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