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19일 펀드 1주년 간담회
"삼전·닉스는 영업이익 증가율 둔화
추가 알파 내려면 중소형 소부장"

NH-Amundi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위주 포트폴리오를 향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옮겨가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치현 NH-Amundi운용 주식운용2본부 차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두 종목을 일부분 가져가는 전략은 유효하지만, 추가 알파를 내기 위해서는 더 성장 여력이 있는 종목, 내년에는 중소형주 위주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왼쪽)과 최치현 주식운용2본부 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왼쪽)과 최치현 주식운용2본부 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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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년 반도체 전공정 장비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 업종의 2차 상승은 소부장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IT하드웨어에서는 반도체 성능 향상에 따라 대형화·고다층화가 진행되는 패키징 기판 업종의 높은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14일 설정된 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3대 전환인 AI 대전환(AX)과 친환경 대전환(GX), 자본시장 대전환(CX)을 주도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설정 1년을 맞은 지난 14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은 84.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 67.63%를 17.23%포인트 상회했다.

이 펀드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어 포트폴리오 전략을 활용한다. 최 차장은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의 약 80%를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에서 기록했다"라며 "시장 쏠림이 강했던 가운데 보험·은행 등 금융과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종도 초과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관리 방안으로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은행과 보험 업종을 편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 차장은 금융주 중에서는 보험 손익이 개선되고 있고 해약환급준비금 규제 개편 시 주주환원 확대 여지가 있는 보험 업종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업종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지만, 성장을 이끄는 AI에 대한 집중도를 낮출 구간은 아니라고 본다"며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과 에너지 업종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박진호 NH-Amundi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난 2년간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지목했다.


또 GPU와 파운드리가 사실상 독점 구조인 것과 달리 메모리는 경쟁 강도가 높고 시스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박 부문장은 "엔비디아, TSMC와 달리 메모리 시장은 경쟁자가 많다"며 "중국 CXMT는 메모리 시장점유율이 1년 만에 2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토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고 진단했다. 박 부문장은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은 2028년에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해서 돈을 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고금리여도 투자는 이어진다"고 했다.


주가의 하방을 다지는 요소로는 주주환원 확대를 꼽았다. 박 부문장은 두 회사의 2027년 합산 주주환원 규모를 약 30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반도체가 시클리컬 산업이긴 하지만, 주주환원 약속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일 때 (주가가)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거 애플 역시 이익 성장이 둔화한 국면에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섰고,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향후 증시의 기본 시나리오로는 고금리와 변동성 속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을 전망했다. 이에 맞춰 반도체 중심 AI 밸류체인과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퀄리티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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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주목해야 할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앤트로픽 IPO 등을 꼽기도 했다. 박 부문장은 "기조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며 "판단 배경은 인플레이션인데, 중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의 80% 이상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큰 회사의 IPO가 있을 경우 한국 등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갈 수 있다"며 "이 경우 외국인 매도가 조금 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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