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형 열역학 발전시킨 세계적 통계물리학자
19~21일 포항·제주서 AI·미시세계 열역학 강연
평형 상태에 있지 않은 물리계에서도 자유에너지의 변화를 계산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한 세계적인 통계물리학자가 올해 이휘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비평형 열역학의 원리를 생성형 인공지능(AI) 연구에 접목하는 등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는 2026년도 이휘소상 수상자로 크리스토퍼 자진스키(Christopher Jarzynski) 미국 메릴랜드대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진스키 교수는 열역학적 평형 상태가 아닌 과정에서도 자유에너지 차이를 계산할 수 있는 '자진스키 등식(Jarzynski equality)'을 제시한 물리학자다. 자유에너지는 물리계가 외부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 물리량으로, 화학반응이나 분자 결합 등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열역학에서는 평형 상태를 중심으로 자유에너지 변화를 다뤘지만, 자진스키 등식은 평형에서 벗어난 과정을 반복해 얻은 일의 통계적 분포로부터 평형 상태 사이의 자유에너지 차이를 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성과는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과 생체분자 등 미시세계의 에너지 변화를 연구하는 데 새로운 방법을 제공했다.
자진스키 교수는 요동정리와 확률적 열역학 연구에도 기여했으며,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9년 미국물리학회가 수여하는 라스 온사거상을 받았다.
비평형 열역학과 생성형 AI의 접점 조명
자진스키 교수는 19~20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19일에는 '비평형 통계물리학, 생성형 AI, 그리고 자유에너지 추정'을 주제로 생성형 AI와 비평형 통계물리학의 연관성, 이를 활용한 자유에너지 추정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어 2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물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열역학 법칙을 미시세계로 확장하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휘소상은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소립자 이론물리학자인 고(故) 이휘소 박사(1935~1977)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APCTP와 한국물리학회가 2012년 공동 제정한 학술상이다. 이휘소 박사는 입자물리학의 게이지 이론과 재규격화 연구 등에 기여한 과학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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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미사오 APCTP 소장은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 연구진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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