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데바 김진오 대표·삼성중공업 이태구 프로 선정
인공장기 40여개국 공급…프로펠러 진동 유발력 20% 줄여
해조류와 갑각류에서 얻은 천연 소재로 수술 연습용 인공장기를 개발한 기업인과 선박 프로펠러의 형상을 개선해 진동을 줄인 연구자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26년 10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김진오 알데바 대표와 이태구 삼성중공업 프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인체 조직의 탄성과 절개·응고 반응을 모사하는 인공장기 및 수술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의료진의 수술·처치 교육에 활용되던 동물실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해조류·갑각류 유래 천연 소재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했다.
알데바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연구진이 정부의 실험실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2022년 설립한 기업이다. 의료 시뮬레이터 관련 국내외 특허 20건 이상을 등록했으며,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억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의료진이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 환자의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실험실 신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날개 기술을 선박 프로펠러에 적용
이태구 삼성중공업 대덕연구소 프로는 항공기 날개 끝에 적용하는 '윙렛(winglet)' 구조를 선박 프로펠러에 응용해 추진 성능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윙렛은 날개 끝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 형태의 흐름을 줄여 저항을 낮추는 구조다. 이 프로는 이를 선박 프로펠러 형상에 적용해 선체에 진동을 일으키는 힘인 기진력을 20% 줄였다. 프로펠러 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포가 터지면서 표면을 손상시키는 침식 문제도 형상 개선을 통해 완화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적용한 프로펠러의 추진효율은 85%를 달성했다. 다만 기존 프로펠러와 비교한 효율 개선 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프로는 "조선해양 산업 현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 노고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혁신에 기여한 공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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