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인공지능(AI)·에너지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에너지 접근성 개선에 한국의 기술력과 성장 경험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 의제다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상을 세계은행의 개발금융과 연계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10.1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10.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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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방가 총재를 접견하고 개도국의 AI 역량 강화와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계은행이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산업 경험을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2023년 6월 취임한 방가 총재는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와 제너럴애틀랜틱 부회장을 지낸 민간 금융 전문가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에 함께 참석한 인연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술 격차가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접견은 G7 다자회의에서 제시한 구상을 실질적인 개발협력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도 AI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가가 없도록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 산업계가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방가 총재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한국 정부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통신망 등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맞춤형 '소형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농업·의료·교육 등 현장에 맞춘 AI 기술을 보급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축적한 디지털 행정 경험과 통신 인프라 구축 역량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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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에선 세계은행이 2030년까지 아프리카 주민 3억명에게 전력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미션 300'이 협력의 접점으로 꼽힌다.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발전시설 건설부터 송배전망 확충, 분산형 재생에너지 보급까지 포괄한다. 한국의 발전·송배전 기술과 세계은행의 개발금융을 결합할 경우 개도국의 전력난 해소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에너지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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