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안과 다른 작품 확인…논란 작품 2점 철거
서울 노원구가 공공미술 축제 ‘2026 노원달빛산책'에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 조형물이 전시돼 논란이 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해당 작품을 철거했다. 구는 작품의 최종 설치 형태를 더 세심하게 확인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6일 개막한 ‘2026 노원달빛산책'의 일부 전시 작품으로 인해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작품은 박건재 작가의 '정반합'이다. 당현천 둔치에 높이 약 1m의 금속 미사일 모양 조형물 40여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7개에 북한과 이란, 중국 등의 국기가 그려졌다. 주민 산책로에 전시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철거 민원이 잇따르자 구는 16일 밤 국기 부분을 검은 비닐로 가렸다.
구는 개막 당일 최종 설치된 작품을 확인해 보니 당초 보고받은 구상안과 차이가 있어 작가에게 수정을 요청했고, 이후 공공전시의 취지와 주민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안에는 국기가 없는 은색 미사일 조형물만 설치될 예정이었다. 구는 추가로 논란이 제기된 '진실을 마주하는 방식' 작품도 철거를 마쳤다.
구는 사전 점검 경위도 설명했다. 개막 이틀 전 현장점검 때는 '정반합'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당시 점검은 주민 안전과 관람환경 등 축제 운영 전반을 확인하는 자리로 개별 작품의 내용과 표현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작품 선정과 전시 운영은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노원문화재단의 고유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는 "주민들의 일상 공간에서 열리는 공공전시인 만큼 작품의 최종 설치 형태와 내용에 대한 확인이 더욱 세심하게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품 선정부터 제작·설치, 최종 점검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살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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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작된 노원달빛산책은 올해 작가 22명이 참여해 당현천 당현1교~양지교 약 1.3㎞ 구간에서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노원구와 서울시가 후원하며, 총 6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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