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내 최고가격제 종료 쉽지 않을 듯"

중동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근 ℓ당 185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한 영향이다. 국제유가와 원유 수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현재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차 석유최고가격이 발표된 1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11차 석유최고가격이 발표된 1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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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56.24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1692.58원보다 약 9.7% 높은 수준이다. 지난 5~6월 2000원대를 넘어섰던 휘발윳값은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과 국제유가 변동 등의 영향으로 최근 185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월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ℓ당 1836.4원에서 4월 1986원으로 오른 뒤 5월 2011.2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월 1882.4원, 9월 1858.5원으로 하락했다. 10월에도 첫째 주 1857.5원, 둘째 주 1856.6원으로 변동 폭이 줄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면서 국내 휘발윳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6일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했다. 적용 기간은 17일부터 4주간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16일 배럴당 106달러를 기록했다. 7월 1일 66.2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9월 1일 99.91달러로 오른 데 이어 10월 들어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휘발윳값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것은 최고가격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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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고가격제의 연내 종료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를 종료하려면 국제유가와 원유 수급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하는데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는 만큼 국내 휘발윳값도 당분간 현재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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