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인 줄 알았는데"…121명 중 단 1명만 오른다는 '이 자리'
국내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에 재직 중인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0.83%에 불과해, 직급 상승의 문턱이 여전히 1% 미만의 극소수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약 121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임원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가 낸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한국CXO연구소 분석
SK하이닉스, 1년 새 임원 자리 72곳 증가
현대차 25곳·LG전자 19곳 감소
국내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에 재직 중인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0.83%에 불과해, 직급 상승의 문턱이 여전히 1% 미만의 극소수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약 121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임원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가 낸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분석 대상 임원은 상법상 법적 등기 절차를 밟지 않은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총임직원 수는 86만2163명으로 전년 대비 1087명(0.1%) 증가했으며, 미등기임원 수는 7028명에서 7137명으로 109명(1.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지난해 0.82%에서 0.83%로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22.5명에서 120.8명으로 다소 낮아졌다. 대기업 직원의 임원 진입 확률은 2022년(0.82%) 이후 5년 연속 0.8%대의 완만한 정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별 인사 기조에서는 업황에 따른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미등기임원을 종전 203명에서 275명으로 1년 만에 72명(35.5%) 증원했다. 이는 100대 기업 전체 순증 인원(109명)의 66.1%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완성차와 가전 주력 기업들은 인력 효율화에 무게를 실었다. 현대자동차는 임원 수가 476명에서 451명으로 25명 줄었고, LG전자 역시 306명에서 287명으로 19명 감소하며 두 회사에서만 총 44개 임원 자리가 정리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3명에 달했던 LG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임원 수 격차는 12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23명 증가), 대한항공(12명 증가), 미래에셋증권(11명 증가) 등도 임원 조직을 확장한 반면 KT(17명 감소), 삼성SDI(16명 감소), SK(15명 감소) 등은 감축 기조를 보였다.
업종에 따른 임원 진입 장벽의 편차도 컸다. 전문 인력 비중이 높은 증권업은 직원 39.8명당 1명꼴로 임원이 배치돼 가장 진입 문턱이 낮았으며, 무역업(54.8명), 석유화학(63.8명), 보험업(72.4명), 식품업(93.1명), 건설업(97.2명) 순으로 직원 100명 미만 당 1명의 임원을 뒀다. 반면 매장 운영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는 유통업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320.3명에 달해 승진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단일 기업 기준 임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1108명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수가 12만9200명으로 전년 대비 324명 줄어든 가운데 임원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16.6명(비율 0.8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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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임원 인력 운용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에 발맞춰 임원 조직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기존 임원 규모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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