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출연
진행자 질문에 모호한 답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동맹국인지를 묻는 질문에 세 차례나 명확한 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공유, 스타링크 서비스 제한을 둘러싸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쟁은 협상을 통해 끝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동맹국으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연설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미국)=AP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연설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미국)=AP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베선트 장관은 진행자가 같은 질문을 거듭하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세 가지 서로 다른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것은 동맹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우리는 러시아에는 그런 것들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가 언급한 세 가지 지원은 군사정보 공유, 스타링크의 군사용 서비스 '스타실드' 지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재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다.


그러나 진행자가 세 번째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 여부를 묻자 베선트 장관은 "나는 국무장관이 아니다. 대통령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쟁 종식 방식을 놓고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잘못된 양자택일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전쟁이 멈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전쟁은 끝나야 하고, 이는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통한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관련 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며칠간 중단했지만 정작 러시아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기존에 제공하던 러시아의 공격 관련 군사정보 공유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추적과 방어에 사용하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접속 속도도 제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밝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무모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AD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유럽 국가들의 태도도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요청했을 때 NATO의 유럽 회원국들은 패트리엇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왜 그들은 패트리엇을 선뜻 제공하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