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지지율 최저…공화당 중간선거 '빨간불'
물가 불만이 지지율 끌어내려
응답자 71% "휘발유값 감당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와 경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입소스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며,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다.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6%였고, 이 가운데 52%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NBC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6%, 강하게 반대한다는 답변은 51%였다.
WP와 ABC 조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 중 어느 쪽을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58%가 민주당, 39%가 공화당을 선택했다. 양당간 격차 19%포인트는 1년 전 조사 때의 약 두 배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마가(MAGA) 성향 유권자의 75%가 투표 의사를 밝혔으나, 마가 성향이 아닌 공화당원의 경우 그 비율이 57%에 그쳤다.
경제정책 불만…이란 전쟁발 물가도 표심 흔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경제와 물가에 대한 불만이 꼽혔다.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0%, 생활비 대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7%였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28%로, 올해 2월 41%, 7월 33%에서 계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중간선거가 치러진 2018년 같은 시점에는 경제 정책 지지율이 49%였다.
응답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WP·ABC가 1986년 이후 역대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 중 78%는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호했다. 무당층에서도 71%가 민주당을 꼽았다.
생활비 부담은 휘발유와 식료품 등 여러 항목에서 확인됐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휘발유 가격을 감당할 만하다는 응답이 7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휘발유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의료비, 가정용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각각 과반이었다. 외식 비용을 감당할 만하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에 못 미쳤다.
응답자의 65%는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이라고 답했다. 동맹국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도 68%가 반대했다. 이민 정책과 불법 이민자 추방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는 데 대해서도 약 80%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경제 문제를 더 잘 다룰 정당으로는 민주당을 꼽은 응답이 40%로 공화당(33%)보다 많았다. WP·ABC 조사에서 민주당이 경제 문제 신뢰도에서 공화당을 앞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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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P·ABC 여론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퓨리서치센터가 파악한 미국인의 정당 성향에 맞춰 결과를 보정했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NBC 뉴스 여론조사는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성인 1만9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2.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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