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회담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가 거론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푸틴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3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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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담은 중동 국가 중 한 곳에서 열릴 수 있다"며 "미국은 줄곧 UAE나 사우디아라비아를 개최 장소로 언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서 열리거나 유럽 국가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러시아와 미국 모두 아직 확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개최 장소로 자국을 고집하며 응하지 않았다.


이번 3자 회담 추진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이른바 '경유 딜'도 깜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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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따른 민심 악화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됐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깊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석유·가스 부문을 76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이 푸틴에게 더 많은 압박을 가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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