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t 가마에 깔려 병원 이송 뒤 사망
지역축제에 사망사고 잇따르나 중단 안해

일본의 지역 축제(마쓰리)에서 현직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사이조 마쓰리' 모습. 2~3t에 달하는 대형 가마 '다이코다이'를 높이 들어올려 겨루는 행사가 진행된다. 사이조시

일본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사이조 마쓰리' 모습. 2~3t에 달하는 대형 가마 '다이코다이'를 높이 들어올려 겨루는 행사가 진행된다. 사이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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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일본 서부 시코쿠 섬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사이조 마쓰리'에 참여했던 나바에 아키히로 부시장(62)이 축제용 가마 '다이코다이'에 깔려 숨졌다. 그는 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바에 부시장은 대형 가마인 '다이코다이'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사람인 '가키후'로 축제에 참여했다. 당시 다이코다이 11개를 각각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겨루는 '가키쿠라베'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이조시의 다이코다이는 높이 약 5.3m, 무게 2~3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상자는 없었으며 사이조시 경찰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


단지리 행사 중 발생한 전복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단지리 행사 중 발생한 전복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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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 니이하마시에선 비슷한 축제를 벌이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다이코다이에 끼거나 깔려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올해도 축제는 1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엔 '단지리 축제'가 열린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와 이즈미오쓰시에서 대형 수레인 단지리가 전복돼 51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외에 2명은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즈미오쓰시에서 달리던 단지리가 전복됐다. 마찬가지로 '다카리' 역할이었던 이즈미시의 48세 회사원이 단지리에 깔려 사망했다. 단지리는 높이 3~4m, 무게 3~4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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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엔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사이다이지의 한 사찰에서 '알몸 축제(하다카마쓰리)'에 참여한 남성 2명이 수많은 군중 속에서 저산소증 등으로 사망했다. 이 축제는 훈도시 차림의 남성 약 1만명이 행운을 상징하는 나무 막대 '신기(宝木)'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축제다. 이 축제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참가자가 다칠 가능성이 높다. 잇따른 사고에도 일본 지자체들은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축제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고는 지킬 수 없는 전통이라면 더는 지킬 필요가 없다", "전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할 수는 없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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