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8일 서울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북구에는 한때 시간당 53.5㎜의 비가 내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도로에 빗물이 차오르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는 배수 지원 47건, 나무 전도 21건, 기타 시설 안전 60건 등 총 129건이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자치구별로 침수 우려도 커졌다. 서울시는 오후 2시42분 은평구를 시작으로 강북구와 노원구에 잇따라 침수 예보를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강북구가 65㎜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는 20㎜로 가장 적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 채 서행하고 있다. 2025.07.17 윤동주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 채 서행하고 있다. 2025.07.17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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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3.5㎜ 폭우에 도로 침수…낙엽 치우는 주민들

도로와 하천 곳곳의 통행도 제한됐다.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서울 시내 하천 16곳이 통제됐으며, 오후 3시4분께는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침수돼 양방향 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영등포구에서도 낙하물 위험으로 오후 2시55분부터 영등포8가의 4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고속도로 역시 빗길과 강풍의 영향을 받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금천~서평택 구간 등에서는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교통 속보가 발송됐다.


시민들이 촬영한 현장에서도 비 피해가 확인됐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돌풍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으면서 차량과 시민의 통행에 불편을 줬다.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 차량들이 서행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무릎 위까지 차오르기도 했다.

침수 지역에서는 배수구에 쌓인 낙엽이 빗물의 흐름을 막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상가 주인과 주민들은 도로에 찬 물이 빠지도록 직접 손으로 낙엽을 걷어내기도 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청계천이 통제되고 있다. 2025.07.17 윤동주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청계천이 통제되고 있다. 2025.07.17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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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16곳 통제·야외 공연 취소…서울시 배수 지원 총력

기상 악화로 야외 행사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공연을 취소했다.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기상 악화가 지속돼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전액 환불 방침을 밝혔다. 마포구도 안전 문제를 이유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중단했다.


서울시는 오후 3시30분을 기해 동북권과 서북권, 서남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뒤에도 비 피해 대응을 이어갔다. 오후 2시40분부터 1단계 상황 근무에 들어갔으며, 빗물펌프장 12곳을 부분 가동해 도로 등에 고인 물을 빼내고 있다. 현재는 보강 근무를 진행 중이다.


시는 피해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자치구와 협조해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제거하고 침수 지역의 배수 작업을 진행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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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빠르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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