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딥시크 쇼크때 엔비디아 17% 하락
V4.1플래시 개선판, "더 빨리 일하고 짧게 답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일부 성능 평가에서 미국 주요 AI 모델을 앞서고 이용료는 최대 40분의 1 수준인 신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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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딥시크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V4.1-플래시-1017'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내놓은 'V4.1-플래시'의 개선판으로 코딩과 AI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했다. 딥시크는 "이전 버전보다 벤치마크 성능이 높고 작업 속도가 빠르며 답변 길이가 짧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자체 평가'에서 신모델은 소프트웨어 개발 평가 딥SWE v1.1에서 77.0점을 기록해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74.0점)와 오픈AI GPT-5.6 솔(73.0점)을 앞섰다. 업무 자동화 평가 오토메이션벤치에서도 오퍼스보다 점수가 높았고, 코딩에이전트 평가 터미널벤치 4.0 점수는 이전 모델보다 점수가 올랐다.


딥시크의 비혼잡 시간대 API 출력 토큰 100만개당 이용료는 0.6달러로 GPT-5.6 솔(20달러)의 33분의 1, 오퍼스 5(25달러)의 약 42분의 1 수준이다. 독일 AI 전문매체 더디코더는 딥시크가 공개한 비용 차트를 인용해 신모델이 작업당 평균 0.2달러 미만이라며, 이전 모델(약 0.5달러)보다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19일 개장하는 증시에 쏠렸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추론 모델 R1을 공개해 엔비디아 주가를 하루 만에 약 17%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약 5890억달러(약 787조 9700억원)가 증발했다. 저비용 모델로도 미국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냐는 의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 증시는 이미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 16일 나스닥지수는 약 2.1% 하락했다. HBM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불똥이 튀었다. AI 투자 수익성 논쟁에 더해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외국인 대량매도가 겹치며 지난 15일에는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9.48%·11.06% 급락했다. 다행히 16일에 소폭 상승했으나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딥시크의 신모델이 주말에 공개돼 시장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딥시크의 신모델이 투자 회의론에 불을 붙이게 되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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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I 이용료가 낮아지면 수요와 연산량이 오히려 늘 수 있다는 '제번스의 역설'을 주장하는 쪽도 있다. 저비용 AI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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