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부산살이 한 달째 "건강 이상 무"…롯데 홈경기 관중만큼 방문했다
150만 방문객…자이언츠 71회 홈경기 관중수 비슷
수온 떨어지면 스스로 나갈 가능성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부산살이 한 달째를 맞았다.
18일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지 한 달을 맞은 이 날도 여전히 수로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바다와 연결된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3m 흑상어가 퇴치 작전에도 외해로 나가지 않고 머물자 이튿날부터 이 대형 상어를 직접 구경하러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명물이 됐다. 시민들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부캉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해경은 워터펌프와 특수 제작한 대형 그물까지 동원해 두 차례 부캉이를 외해로 유인했으나 실패했다. 특히 두 번째 구조작업에서는 수로 출구 100m 앞까지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바로 다음 날 부캉이는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후 당국은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며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단단한 물체에 긁힌 듯한 상처가 주둥이에서 발견됐지만, 상처가 악화하거나 확산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 등을 보면 다른 건강 상태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로 내 염분도 외해 환경이랑 비슷하며, 담수 유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상어 먹이인 숭어, 전갱이 등도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수로의 수온은 22도 수준인데, 대략 18도 아래로 떨어지면 부캉이가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당국은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어 인공 수로의 수온이 더 떨어지면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외해로 스스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캉이는 현재 시속 5㎞ 내외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수로 벽면을 따라 유영하며 이른바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뜻밖의 관광객 특수를 누렸다. 기존 주말 평균 방문객 2000명대였던 이곳은 부캉이의 첫 발견 이후 누적 방문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부산 연고인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지난해 정규시즌 동안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홈경기 총 71회 동안 동원한 총관중 수와 맞먹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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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캉이 덕에 때아닌 특수를 누린 강기성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는 부산 동구청을 방문해 '고향 사랑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날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해 부족한 서비스에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방문객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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