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사퇴하라"
"소방관 희생을 재정 손익으로 평가할 수 없어"

야권이 18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전날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 조문 후 사과한 것을 두고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라며 "추미애 경기도지사, 끝까지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할 일이 이것뿐인가"라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 정치에 더 바쁘다. 아이들 밥값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래 놓고 본인은 12억 관사 들어가고 새 차 샀다.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며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건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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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도 사과를 하면서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고 (한 것은) 사과하려는 진심이 없다는 것 아니겠냐"며 "남이 하라고 해서 사과하는 건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가 자신의 발언이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훼손한 점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추 지사가 사과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 "표현상의 실수였다"며 해명을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지사가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비판하며 "더 이상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을 둘러싼 논란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은 재정의 손익계산서로 평가할 수 없다"며 "경기도의 예산은 42조원이 넘는다.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 1억원은 전체 예산의 약 0.0002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의 책무는 그 희생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추 지사의 사과 태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개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지사를 향해 "사과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자존심부터 챙기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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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 지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도 12억원대 전세 관사에 입주하고 7000만원대 관용차를 구입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는 국민이 바라니까 해주는 것이고, 절약은 도민만 해야 하냐"라고 반문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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