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고체 배터리와 재사용 발사체 분야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식재산처(지재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기술동향과 특허(10월호)'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료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계 5대 특허청(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 IP5)의 정책·기술특허 동향 정보를 담고 있다. 기업과 연구소 등 연구개발(R&D) 현장 연구자가 최신 기술·특허정보를 파악해 R&D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발간됐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 특허출원 동향=주요국의 전고체 배터리 분야 특허출원은 2015년 340건에서 2024년 2573건으로 최근 10년간 7.6배 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국가별 누적 출원건수는 중국 4447건으로 가장 많고, 일본 3691건과 한국 2631건이 뒤를 이었다. 연평균 증가율(CAGR)에선 한국이 29.5%를 기록해 중국(42.4%)에 이은 세계 2위에 올랐다. 일본은 연평균 증가율 13.2%로 3위, 미국은 11.1%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화재·폭발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상용화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해외시장 진출과 권리 선점을 나타내는 해외특허 비중에서 63.8%를 기록해 미국(75.3%), 일본(65.6%)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방증한다. 이와 달리 중국의 해외특허 비중은 5.7%에 그쳐 현지 내수시장 중심의 특허출원 전략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 세계 특허출원 상위 10위권에 삼성SDI(2위)·LG에너지솔루션(3위)·삼성전자(5위)·현대자동차(6위) 등 국내 기업이 포진한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 특허출원 동향=재사용 발사체 기술은 위성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민간 중심의 우주시대를 열어가는 데 핵심 기술로 꼽힌다.
IP5의 재사용 발사체 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2015년 166건에서 2024년 433건으로 2.6배 늘었다. 같은 기간 국가별 누적 출원건수는 중국 1310건, 미국 618건, 프랑스 414건, 한국 235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분야에서 한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21.3%로 중국(21.1%)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미국(13.7%)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3위에 머물렀다.
세계 특허출원 순위에선 프랑스의 '아리안그룹(448건)'이 1위,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121건)'이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선 ▲이노스페이스(30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14건) ▲국방과학연구소(13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건) 등이 관련 특허출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일규 지재처 지식재산정책국장은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서 특허 경쟁력은 곧 미래 국가 산업 주도권과 직결된다"며, "한국이 가파른 특허 성장세를 이어가 미래 시장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연구자 등에게 특허분석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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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기술동향과 특허(10월호)'는 ▲차세대 전지 분야 '전고체 배터리 기술' ▲첨단바이오 분야 'mRNA 암 백신·면역치료 기술' ▲우주항공·해양 분야 '재사용 발사체 기술' ▲혁신·미래소재 분야 'AI 기반 소재 설계 기술' ▲양자 분야 '양자 전자기장 센싱 기술' ▲미래에너지·원자력 분야 '탄소 포집 기술 등 6개 분야 기술동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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