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곳서 "왕은 없다" 시위…트럼프 행정부 심판론 확산하는 미국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집회
유권자 참여 촉구…중간선거 영향 주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미국 전역에서 2500건이 넘는 행사를 계획했으며, 참가자들은 조기투표를 독려하는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대도시 중심의 대규모 집결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규모 행사를 여는 방식이 두드러졌다. 주최 측은 전국 단위 참가자 수를 정확히 집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찍 투표하라", "내 투표권에 손대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모여 '노 킹스'를 외쳤다. '노 킹스'는 미국에 왕은 없으며, 대통령도 법과 민주주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구호다.
집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11월 중간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최 단체들은 정당이나 후보를 직접 지지하는 대신 유권자들이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등 이용 가능한 투표 방식을 확인하고,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애틀랜타 집회에서는 마이클 줄리언 본드 시의원이 투표권을 슈퍼히어로의 힘에 비유하며 시민들에게 투표소로 나가 권리를 행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시작된 노 킹스 운동의 네 번째 전국 단위 시위다. 첫 집회는 2025년 6월 14일 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날에 맞춰 진행됐다. 이후 시위는 이민 단속과 정부 예산 삭감, 이란 전쟁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으로 확대됐다.
앞선 집회에서는 참가 규모가 수백만명에 이르렀다는 주최 측 추산이 나왔다. 특히 올해 3월 28일 열린 세 번째 집회에서 주최 측은 미국 50개 주와 해외에서 약 80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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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리 집회에서 선거 참여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킹스 운동 참가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맞붙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연방의회 권력 구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투표를 통해 행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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