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은행나무 노거수 12곳
경북문화관광공사 명소 선정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18일 매월 소개하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10월 주제로, 서늘해지는 초가을 날씨에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경북의 은행나무 노거수 명소 12곳을 선정했다.
10월의 경북은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기분 좋은 가을바람과 함께 산과 들이 오색찬란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수백 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경북지역 은행나무 노거수들은 웅장한 자태는 물론 저마다 깊은 역사와 설화를 간직하고 있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경주 왕신리 운곡서원 은행나무 노거수는 수령 약 370년, 높이 30m, 줄기둘레 6m에 이른다. 이 은행나무는 너른 가지를 펼쳐 고즈넉한 서원을 포근하게 품고 있는 경주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알려져있다. 권산해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영주 순흥에서 가지를 가져와 심었다는 애틋한 사연을 품고 있으며 매년 가을 은행잎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구미 농소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노거수는 마을 전체를 보듬듯 동서남북으로 넓게 가지를 펼쳐 하늘을 지붕 삼은 수령 약 400여년, 높이 25m의 천연기념물이다. 지상 3m 부근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자라나는 수형이 마치 듬직한 삼 형제가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웅장한 크기와 압도적인 위용 덕분에 나무 아래 서기만 해도 절로 경외감이 든다.
영양 연당리 서석지 은행나무 노거수도 조선 광해군 때 조성된 한국 대표 전통 정원 '서석지(瑞石池)'에 130평 규모의 넓은 그늘을 드리우는 수령 약 440년의 은행나무다. 연못과 정자, 수백 년 된 황금빛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연출한다.
또 상주 두곡리 환생목 은행나무 노거수는 수령 470년, 높이 15m의 노거수다. 원통하게 죽은 월선의 넋과 한수, 태중의 아이가 세 그루의 나무로 환생해 서로 얽혀 한 몸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밖에도 수령 600년이 넘는 김천 조룡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노거수, 수령 500년을 웃도는 영주 순흥면 내죽리 소수서원 은행나무 노거수도 경북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노거수에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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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양항리 임고서원 은행나무 노거수에는 정몽주를 추모하는 임고서원 입구에 웅장하게 서 있는 수령 약 500년, 높이 30m의 노거수이며 안동 용계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노거수는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높이 31m, 둘레 13.67m이며 수령이 무려 700년에 달하는 웅장한 거목이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으나, 노거수의 이식이 불가해 그 자리에서 15m 높이로 흙을 쌓아 인공섬을 만들고 수직으로 들어 올리는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기적적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청도 원리 적천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노거수는 신라 시대 창건된 적천사 경내를 장엄하게 지키고 있는 수령 약 840살, 높이 29m의 천연기념물 거목이다.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사찰을 중건한 뒤 자신이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았고, 그것이 뿌리를 내려 현재의 거목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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