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 평가액 333조5330억원
6월 말 대비 35.3% 감소, 손실 최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 131조 평가손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약 100일 만에 18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실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했다. 급락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흡수하는 안전판 역할을 기대했지만 국민연금 역시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515조9293억원에서 약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35.3%) 감소했다.

분기 기준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손실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앞서 2분기까지 거둔 대규모 수익을 한 분기 만에 상당 부분 반납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가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56조8710억원, SK하이닉스에서 74조226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두 종목의 손실 합계는 131조971억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71.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000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NPS 국민연금. 연합뉴스.

NPS 국민연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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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에서도 10조8698억원, 삼성전기에서도 7조591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체 287개 종목 가운데 176개 종목의 평가액이 감소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주가 상승과 지분 확대에 힘입어 904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7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5808억원), 한화솔루션(4347억원) 등도 평가이익을 냈다.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에도 변화를 줬다. 6월 말 270개였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은 10월 15일 기준 274개로 늘었다. 이 기간 자이에스앤디(9.31%), 파마리서치(7.94%), DN오토모티브(7.09%) 등 17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고, LG디스플레이 등 1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졌다.


지분을 늘린 종목은 84개, 줄인 종목은 82개였다. GS건설 지분율은 7.82%에서 12.88%로, 현대해상은 9.42%에서 12.37%로 확대됐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12.33%에서 8.39%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7%에서 6.56%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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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목에서는 매수와 매도 흐름이 엇갈렸다. 지분을 늘린 84개 종목 중 코스닥 기업은 7개였지만, 지분을 줄인 82개 종목 가운데 코스닥 기업은 21개였다. 대주전자재료와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율이 낮아졌고, 덕산하이메탈과 올릭스는 5% 이상 보유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반기 코스닥 종목 투자 이후 3분기 들어 일부 지분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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