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지난 16일 한국콜마 세종공장 방문
K뷰티 경쟁력 강화 및 중소기업 육성 논의
한국 화장품을 모방한 중국 등의 '짝퉁' 제품이 확산하면서 국내 중소 인디 화장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K뷰티 업계의 호소가 나왔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국가별로 상이한 수출 규제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등 임원진과 차담회를 열고 K뷰티 경쟁력 강화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이 장관의 1박 2일 충청권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K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중소 인디 브랜드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한국콜마는 1990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핵심 생산기지인 세종공장은 연간 8억9000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화장품 원료 배합부터 충전·포장에 이르는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로봇팔과 실시간 공정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자동화 현황을 살펴봤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세종특별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뷰티 글로벌 확산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어진 차담회에서 최 대표는 해외 모방 제품의 확산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북미와 유럽으로 열심히 수출하고 있는데 유사 제품이 많이 나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고객사인 중소 인디 브랜드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등에서 모방 제품이 확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관련 문제를 정부에 지속해서 전달해 왔다고 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이후 화장품 부자재 가격이 인상됐다며 그 부담이 중소 브랜드사에도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영주 한국콜마 부사장은 공급 차질을 우려한 브랜드사들이 필요 물량보다 많은 제품을 발주하면서 한때 가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다른 화장품 규제 역시 중소 수출기업들이 넘어야 할 장벽으로 꼽혔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 선크림이 일반 화장품이 아닌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사례를 든 뒤 "국가마다 규제 대상이 되는 원료들이 매우 많다"며 "사전 협의가 안 되면 중소 브랜드사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며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특히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제품 콘셉트 기획력 ▲빠른 의사결정과 제품 개발 속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역량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1만개 가운데 20~30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와 한국콜마가 중소 브랜드의 육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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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한국콜마는 중소기업이 아니지만,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요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뷰티 수출이 더욱 늘어나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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