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소방위 빈소 찾아 무릎 꿇고 분향
유가족 만나 한동안 침묵…"희생 영원히 기억"
어린 딸·유가족 지원 지시
추미애도 발언 사과

7살 딸의 아빠였던 순직 소방관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의 아내에게 고인의 딸이 몇 살인지 물은 뒤 답변을 듣고 먹먹한 표정으로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6.10.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6.10.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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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이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빈소 밖에 있던 고인의 아버지에게는 외아들인지 물은 뒤 한동안 말을 아끼다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유가족이 어린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깊이 끄덕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어린 딸과 유가족을 국가가 끝까지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38분 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다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오전 0시55분 끝내 숨졌다. 당시 화재로 다른 소방대원 5명도 중경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4분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흰 장갑을 착용하고 빈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분향한 뒤 일어나 묵념했다. 소방청 의전관에게서 옥조근정훈장을 전달받아 영정 앞 제단에 직접 올리며 고인의 헌신에 예우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같은 화재 현장에서 다쳐 치료 중인 소방대원들의 빠른 회복도 기원했다. 동행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인의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면서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고마움 이상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도 "고인과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참으로 아픕니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방명록에 남긴 추모 문구를 다시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6.10.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6.10.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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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소방위의 순직을 계기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소방 예산 부담을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소방관들의 반발을 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서 추 지사에게도 자성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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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지사는 이날 오후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라며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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