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열었더니 정체불명 흰 가루가"…의원 사무실 발칵 뒤집혔다
최소 20명 의원 사무실에 우편물 배달
FBI·의회경찰, 사건 전면 조사에 착수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지역 사무실에 백색 가루 등 의심스러운 물질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잇따라 배달돼 수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7일(한국시간) 여야 의원 최소 20명의 지역 사무실에 정체불명의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달됐거나 수사당국에 의해 우편물이 사전에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이 같은 우편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한 상원의원은 마이크 라운즈, 피트 리켓츠, 테드 크루즈(이상 공화), 에이미 클로버샤, 티나 스미스(이상 민주) 등 5명이다. 하원 의원도 15명 이상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 이러한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같은 당 소속 크리스 머피, 알렉스 파디야 상원의원 등의 사무실로 수상한 우편물이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캘리포니아주 지미 파네타 하원의원 측은 산타크루즈 지역 사무실 직원이 봉투를 열다가 의문의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직원은 즉시 봉투를 쓰레기통에 넣고 다른 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911에 신고했다. 의료진의 1차 검진 결과 해당 직원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스다코타주 사무실로 우편물을 받은 라운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원들을 위협하는 기만적인 협박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라밀라 자야팔(민주) 하원의원도 "민주주의와 선거 시스템을 겨냥한 의도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이라고 질타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경찰은 관련 사건들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FBI 대변인은 의심스러운 우편물에 대한 보고를 접수해 일제 점검 중이며,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다른 수사기관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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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전에도 선거를 앞두고 이와 유사한 우편물 테러 시도가 있었다. 2024년 대선 전에는 17주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로 백색 가루가 담긴 소포가 배달됐다. 2023년에도 최소 5개 주 선거 사무실에 수상한 봉투가 발송됐는데, 일부 봉투에서는 펜타닐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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