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취임 이후 산림 파괴 면적 꾸준히 감소
대선서도 환경 문제 주요 쟁점 작용 전망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파괴 면적이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8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 등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17일(한국시간) 발표한 위성 관측 자료를 인용,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아마존에서 파괴된 산림 면적이 333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5731㎢보다 41.8% 감소한 수치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11~2012년의 4571㎢였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파괴 면적이 198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파괴 면적이 198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결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후 환경 규제를 복원하고 불법 벌목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2023년 취임 당시 2030년까지 불법 산림 파괴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약화했던 환경 규제와 단속 체계를 복원하고, 산림 파괴를 억제하는 정책을 다시 추진했다.


룰라 정부가 재가동한 핵심 정책은 아마존 지역 산림 파괴 예방·통제 행동계획(PPCDAm)이다. 이 계획은 위성 감시와 환경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개발이 이뤄진 토지에 제재를 가하며, 보호구역 관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 당국의 인력과 예산을 보강하고 불법 벌목 등 환경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도 주요 조처로 꼽힌다.

실제 산림 파괴 면적은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브라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2~2026년 아마존의 연간 산림 파괴 면적은 약 71% 줄었다. 룰라 집권 전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 시기에는 환경 규제와 단속이 약화하면서 산림 파괴가 급증했지만, 현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남쪽에 분포한 열대 사바나 지대인 세라도에서도 산림 파괴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라도의 식생 파괴 면적은 5517㎢로, 전년보다 약 24% 줄었다. 해당 지역 역시 위성 관측 자료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기후환경단체 기후관측소의 마르시우 아스트리니 사무총장은 이번 수치를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하며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산림 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선에서도 환경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25일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과 맞붙는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는 전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로, 당선될 경우 환경 규제와 단속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D

또한 룰라 대통령에게는 산림 파괴 감소가 환경 정책의 성과를 부각할 기회지만, 농업·광업 개발과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도 확보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브라질의 산림 보호 정책뿐 아니라 아마존 보전을 둘러싼 국제 기후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