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삶과 마음 월출산에 쌓여" 평가
전남광주, 보존·관리 강화…문화유산 연계 추진

전남광주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 일원이 국가 지정 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들판 위로 솟은 바위 봉우리와 기암절벽뿐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진 산악신앙과 불교문화, 역사적 기록을 아우르는 문화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 관계 시군과 함께 월출산의 보존·관리 체계를 다지고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월출산 구름다리와 기암괴석 전경.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월출산 구름다리와 기암괴석 전경.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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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승 지정 소식을 전하며 월출산에 축적된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짚었다. 민 시장은 1988년 국립공원이 된 월출산이 이번에는 자연경관에 더해 그 안에 깃든 역사·문화적 가치까지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수많은 사람의 삶과 마음이 월출산에 쌓였습니다"라며 명승이라는 이름에는 산을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오랜 시간도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을을 맞아 영암과 강진을 찾아 월출산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것을 권했다.


월출산은 주변 산줄기와 떨어져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산괴(산줄기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산의 덩어리)다.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암절벽과 바위가 경관을 이루며, 화강암이 풍화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지형과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식생 분포도 지질·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산을 둘러싼 신앙과 문화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삼국사기'엔 국가 제사지인 '월내악'으로 기록돼 있으며, 통일신라시대부터 국가 제의가 이어졌다. 고려·조선시대에는 서남부 불교문화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했다.


민 시장도 페이스북에 직접 통일신라 때부터 천황봉에서 나라의 제사를 지냈다는 점을 소개했다. 구정봉의 거대한 바위에 새긴 높이 8.6m의 국보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언급하며 월출산이 오랫동안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음을 강조했다.


실제 월출산 일원의 사찰들은 이러한 역사를 보여준다. 무위사에는 국보 극락보전과 벽화가 있으며, 도갑사에는 도선국사 창건 설화와 다양한 문화유산이 전해진다. 천황사 역시 산악신앙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구정봉의 아홉 우물에 얽힌 설화, 정약용 등 옛 선현들이 남긴 시문과 유산기도 월출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통합특별시는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주변 자원과 연계해 지역 문화관광의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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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춘 전남광주특별시 종무실장은 "월출산을 자연경관과 오랜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룬 남도의 대표 명산"이라며 "명승 지정을 계기로 보존과 활용을 함께 추진해 국민이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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