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즈니스 시찰 상품 홍보
맥주공장 등 방문하고 자유 일정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사찰' 프로그램을 사실상 우회 관광 상품으로 내세워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유튜버 알렉산드르 로세프의 북한 여행 영상. 기내 책자에 김정은 국우위원장 선전 자료가 담겨 있다. 유튜브

러시아인 유튜버 알렉산드르 로세프의 북한 여행 영상. 기내 책자에 김정은 국우위원장 선전 자료가 담겨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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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 등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나선 지역의 공장·상업시설 시찰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이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중 교류와 관광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가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선·총연장 3026m의 다리로 북한 측 시설 조성 지연과 양국 관계 냉각 등으로 개통이 미뤄지다가 완공 12년 만인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옌지 소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여행에 관해 문의하자 4박 5일 일정에 참가비 5999위안(약 120만원)인 비즈니스 사찰 상품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나선의 농업·산업 단지와 기술 수준을 둘러보는 동시에 북한 정부 관계자와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 상담 및 협의를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3박 4일 프로그램도 3000위안(약 6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한 15일 오전 대교 아래에 운집한 단둥 주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한 15일 오전 대교 아래에 운집한 단둥 주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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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일정의 상품은 첫날 중국 훈춘에 집결한 뒤 이튿날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선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이후 정부 관계자와의 좌담회, 맥주·제지 공장 및 신발 도매상가 시찰, 자유 관광 등이 이어진다.


온라인에서 관련 상품을 홍보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나선의 해산물은 특히 저렴하다. 활(活) 킹크랩이 1근에 15위안(약 3000원) 정도"라며 "할 게 없으면 해산물만 먹고 와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상품에 참가하려면 여권, 건강진단서, 영업허가증 등이 필요하다. 여행사는 일부 서류의 발급 절차를 대행할 수 있으며, 사찰 참가비에는 북측 초청장 발급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청장은 18~65세의 중국 본토 여권 소지자와 최근 6개월 이내에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없는 사람에게만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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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관계자는 10월 출발 일정은 이미 마감됐다며 참가자 모집 상황에 따라 11월 초 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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