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IMF·WB 총회서 면담
"금융충격 대비 공조 강화 취지"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화당국 수장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거시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굳건한 금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철저한 독립성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연준 의장과 재무부 핵심 인사가 동시에 한국의 경제 수장들과 마주 앉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미 재무통화당국 2+2 면담'에 앞서 캐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형일 부총리, 캐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 재무부 부장관.재정경제부.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 재무부 부장관과 함께 한미 재무·통화당국 2+2 4자간 면담을 가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양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을 이끄는 핵심 수장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 마주 앉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태국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 등 핵심 실무진들이 동석해 회담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폭넓게 공유하고, 양국 간 경제 및 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양국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정책조합(Policy Mix)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외부에서 금융충격이 발생했을 때 재정·통화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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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 역시 이번 4자 면담에 대해 양국의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이러한 형태로 함께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경제 협력의 역사에 있어 특히 뜻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사상 첫 2+2 회동을 기점으로, 향후 대외 변수 발생 시 한미 양국의 거시경제 정책 공조가 한층 더 유기적이고 신속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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