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마약' 논란…"퇴근하면 이러고만 있어, 머리 나빠진다" 中서 숏폼 주목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어"
숏폼 중독, '전자 중독'이라 불러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숏폼을 자주 보면 지능이 떨어진다"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은 가운데, 현지 전문가가 "도파민 고갈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15일 다상신문에 따르면 최근 많은 누리꾼이 SNS를 통해 반전과 스릴이 넘치는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후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면서 이를 '전자 중독'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문의 "지능 떨어진 게 아닌 일시적 현상"
저우잉 저장중의약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박사는 숏폼의 자극적인 요소가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분비시키지만, 곧 뇌에 과부하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일상생활이나 학습, 업무를 처리할 때 피로감이 더해지게 된다. 저우 박사는 "멍해지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지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파민 저장량이 고갈돼 일시적으로 집중력과 이해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숏폼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시청 시간도 폭증하고 있다. 올해 8월 중국 월간 온라인 사용 시간 기준 상위 50개 애플리케이션(앱) 중 바이트댄스 계열 앱이 전체 사용 시간의 4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바이트댄스 숏폼 전용 앱인 '홍궈 숏폼'은 하루 평균 약 125분, 더우인(중국판 틱톡)은 약 112~120분에 달한다. 이는 중국 대표 메신저 텐센트의 위챗(82~85분)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현지 누리꾼들, SNS에 숏폼 중독성 토로
실제로 SNS에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중 '홍궈 숏폼' 앱 시청 시간만 10시간을 넘겼다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켜서 한밤중까지 보고 있다"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앱 자체에 중독 방지 시스템이라도 도입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 대학생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숏폼에서 벗어나기 위해 1000위안(약 20만원)을 들여 전자책 단말기와 고전 30권을 다운로드 했지만, 두 페이지 정도 읽고 나니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자기도 모르게 휴대폰으로 손이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문학 작품이나 논문을 한 학기에 60권씩 읽었는데 숏폼에 빠진 후로는 읽는 것이 힘들다"라고 했다. 직장인 양 씨 역시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벗어놓은 옷들과 배달 음식 용기가 널브러져 있지만, 침대에 누워 숏폼만 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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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에 일부 누리꾼들은 "숏폼의 지속적인 시청이 집중력과 인내심을 저하시킨다"며 "대다수 숏폼의 줄거리가 비슷하고 논리적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숏폼 시청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고 최근에는 높은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도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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