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스먼트' 수혜자산 된 비트코인
제도권 궤도 진입하는 토큰화
이더리움 기술 개편·결제망 확장

올해 비트코인이 기존의 '4년 반감기 주기설'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 부채 폭증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디베이스먼트)과 함께 4분기 제도·기술적 호재가 시장 우상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반감기 법칙 잊어라"…4분기 '대형 제도·기술 호재' 몰려온다[크립토 레이더]
AD
원본보기 아이콘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으로 비트코인이 단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4년 사이클 기준으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과거 4년 반감기 패턴이 아니더라도 디베이스먼트 테마가 추가로 부각될 경우 비트코인이 강력한 반사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부채가 40조달러를 상회하자 시장의 거시적 리스크이자 디지털자산 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선거 과정에서 공화당 승리 시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의 디베이스먼트 우려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국내총생산(GDP) 성장으로 정부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믿음마저 속도조절론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며 3년 상승 후 1년 하락 패턴을 반복해 왔으나 시장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상장기업의 비트코인 재무자산 편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미국 현물 상장지수상품(ETP)과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기업의 합산 물량이 전체 유통량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기관 수급 영향력이 커졌다. 이에 단순 신규 채굴량 감소보다는 기관 자금의 유출입과 장기 보유자의 매도 규모가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반감기 법칙 잊어라"…4분기 '대형 제도·기술 호재' 몰려온다[크립토 레이더]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수급 체질 변화와 함께 4분기 예정된 이벤트들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과 관심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조만간 토큰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수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DTCC의 토큰화 서비스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만큼 자산 토큰화(RWA) 흐름이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토큰화 증권 플랫폼 출범이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합작법인(OKXICE)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이를 시작으로 주요 플랫폼들의 진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규제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마진·레버리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위해 연방 감독 체계인 'CTX' 및 전용 시장 'CAM' 규정 입법 등 적극적인 시장 규율 체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불확실성을 없애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 등이 신원확인(KYC)을 마친 '적격 지갑 전용 풀'을 도입하며 제도권 기준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사와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이 온체인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구조가 속속 정착되는 추세다. 이러한 유통 인프라 고도화와 제도권 금융사들의 참여 확대는 단기 투기성 자금에 의존하던 디지털자산 시장의 체질을 실질적인 금융 자산 유통망으로 변모시키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대대적인 기술 개편 역시 시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이더리움의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및 실물자산 토큰화 생태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네트워크 과부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줄 시의적절한 기술적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D

"비트코인 반감기 법칙 잊어라"…4분기 '대형 제도·기술 호재' 몰려온다[크립토 레이더] 원본보기 아이콘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 부담과 장기적인 통화가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과 비트코인을 함께 바라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상승 강도는 금리와 유가, 정책 환경, 기관 자금 유입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