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독립시장 재분류 가능"
시장 불투명성·지분 집중 등 문제 지적
루피아화, 0.8% 하락…국채금리 상승

인도네시아 증시가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퇴출 경고에 10% 넘게 폭락했다. 이는 18년만의 최대 폭이다. 실제 강등시 수십억달러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IDX) 전광판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IDX) 전광판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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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시는 이날 장 초반 10% 넘게 급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MSCI가 인도네시아를 기존 '신흥시장'에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충격으로 급락했다. MSCI는 전일 성명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전반에서 충분한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며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MSCI는 시장의 불투명성, 특정 주주에 집중된 지분 구조, 내부자 거래 우려 등을 이유로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는데, 이보다 낮은 독립시장으로 분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MSCI는 "프런티어시장으로 재분류하는 것만으로는 시장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신흥·프런티어·독립시장 등 크게 4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강등안이 실행되면 인도네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독립시장 지위를 부여받는 첫 번째 시장이 된다. 현재 독립시장에는 아르헨티나, 레바논, 팔레스타인이 포함돼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전반에도 충격이 확산했다.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0.8% 하락해 달러당 1만8060루피아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1%포인트 상승한 연 7.32%를 나타냈다.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주식시장으로 꼽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대규모 복지정책이 재정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와 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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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MSCI는 개선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 당국은 이번 평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증권거래소도 MSCI에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요청하기로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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