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소방공무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당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부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2026.10.16    iny@yna.co.kr(끝)

(부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2026.10.16 iny@yna.co.kr(끝)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변인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 재정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하자 "의원님 말씀처럼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며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등은 소방관의 헌신을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경기도 측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부담을 대부분 떠안는 구조를 지적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이날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 화재 현장도 찾았다. 해당 화재로 소방관 5명 등 7명이 다쳤으며, 중상을 입은 소방관 2명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추 지사는 현장에서 "소방관들께 우선 그 용기와 헌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소방관께서 크게 다치시고 한 분은 중태에 빠져 있어 매우 큰 충격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지방재정에 의존하는 소방예산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인건비를 비롯한 소방예산은 여전히 지방재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비 비중도 전환 이후 한때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직 전환의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재정과 처우에 남은 과제를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지원 확대와 함께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D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부족한 부분을 살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