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홋카이도부터 도카이 지방에 걸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지진 속보를 발령했다. 당시 기상청은 쿠릴열도 인근에서 규모(M) 9.9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으나 8분 만에 속보를 철회했다.

일본 기상청이 12시 40분께 발령했던 긴급지진속보. FNN.

일본 기상청이 12시 40분께 발령했던 긴급지진속보. F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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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9.9의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보다 약 22배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수준이다. 긴급지진속보는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으로 최대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예측되는 지역에 발령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는 이날 오후 12시 38분께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초 지진이 오후 12시 36분께 쿠릴열도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는 등 지진 규모뿐 아니라 발생 시각과 진원지도 잘못 예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한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 중 핸드폰에 온 규모(M)9.9 지진 알람에 놀라고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多趣味のばあばら【barbara】 캡쳐.

일본의 한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 중 핸드폰에 온 규모(M)9.9 지진 알람에 놀라고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多趣味のばあばら【barbar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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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의 깊이는 약 160㎞로,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 진도 1의 미약한 흔들림만 관측됐다. 쓰나미 우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큰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현재 과대 예측의 원인은 조사 중이나, 일단 사이버 공격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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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보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JR도카이에 따르면 도카이도 신칸센은 지진 방재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일부 구간의 운행이 안전 확보를 위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12시 55분께 재개됐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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