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28분 만에 완전 진화해
인화성 액체 20ℓ 용기 100개 확인

경기 부천의 한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5명 등 7명이 다친 가운데, 공장 내부에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용기 약 100개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공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기 부천 오정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총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16일 경기 부천 오정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총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에 위치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 진화 작업에 투입된 40대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른 소방관 3명은 열탈진 등으로 경상을 입었으며,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 흡입과 화상 등으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의 잠정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공장 내부에는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인 제2석유류가 담긴 20ℓ짜리 용기 약 100개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용기 용량을 모두 합하면 약 2000ℓ에 달한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관 중이던 인화성 물질이 법적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공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대상이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적용되는 면적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이 중상을 입은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화재 신고를 받고 최초로 출동한 부천소방서 오정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작업 도중 불길이 급격히 번지고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2인 1조로 활동하던 소방관 2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약 5m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구조됐다. 당시 두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필요한 개인보호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전 8시5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9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불길이 잦아들면서 오전 10시8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오전 10시22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으며, 화재 발생 2시간28분 만인 오전 11시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AD

부천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며 "다량의 연기 발생으로 외출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공장 내부 인화성 물질의 보관량이 위험물 허가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