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출범 2주 만에 수장 공백 해소
김지용 첫 출근 맞춰 격려 메시지
"권력형 부패·화이트칼라 범죄 신속 수사"
정치적 중립·공정성 강조
검찰 출신 인선 논란 속 신뢰 회복 주문
수사 역량·조직 안정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에 "피아 구별 없이 신속 엄중하게, 그리고 공평무사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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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수청의 출발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격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수립 이래 수십 년 만에 새롭게 출발하는 수사·기소 분리 제도와 특히 중수청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실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파괴하는 힘 있는 자들의 부패범죄, 화이트칼라 범죄, 금융증권범죄 등 중범죄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과 굳센 용기를 가지고 피아 구별 없이 신속 엄중하게, 그리고 공평무사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적 진통 끝에 출범한 중수청인 만큼 일각의 불신과 우려를 불식하고 실적과 성과로 존재 의의와 필요성을 반드시 증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김지용 중수청장님 이하 중수청 수사관 여러분을 믿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 청장이 이날 오전 첫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데 맞춰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4일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15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도 같은 날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2일 중수청 출범 이후 약 2주간 이어진 수장 공백이 해소됐다.


김 청장의 임명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 김 청장이 검사 재직 시절인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에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하고, 2022년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강경파와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는 검찰개혁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며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에도 김 청장에 대한 추가 검증을 거쳐 임명을 결정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피아 구별 없는 수사'와 '성과를 통한 존재 이유 증명'을 거듭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의 핵심인 수사·기소 분리가 특정 진영을 겨냥한 수사나 정치적 보복으로 변질돼서는 안 되며, 권력형 비리와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 성과로 개혁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청장 앞에는 조직 안정과 수사 역량 확보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약 1900명으로 출범했으며, 본청 과장급 보직 상당수가 공석인 상태다. 경찰·공소청과의 사건 이첩 및 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주가조작과 대규모 금융범죄 등 전문 수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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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이 조직 정비 이후 어떤 사건을 첫 수사 대상으로 선정할지도 관심이다. 새 형사사법체계가 실제 범죄 대응 능력과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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