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칩통신]TSMC가 키운 전력 수요…대만 반도체 산업, 10년 뒤 2배 쓴다
반도체 관련 산업 전력 소비 520억→1100억kWh 전망
전체 전력 소비 반도체 비중 18%에서 30%로 확대
TSMC 3나노 이하 첨단공정 투자, 전력 수요 좌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전력 소비량이 향후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첨단 반도체 공장 증설과 인공지능(AI) 서버 산업 확대에 따라 오는 2035년에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0%를 반도체 관련 산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쩡원성(Tseng Wen-Sheng) 대만전력공사(타이파워) 회장은 14일 열린 2026 대만 국제 스마트 에너지 주간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타이파워는 올해 대만의 반도체 관련 산업 전력 소비량을 약 520억킬로와트시(㎾h)로 추산했다. 웨이퍼 제조와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버 산업 등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2035년에는 전력 소비량이 약 1100억㎾h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약 2.1배 증가하는 규모다.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30%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력 수요 증가를 주도하는 분야는 웨이퍼 제조다. 쩡 회장은 향후 10년간 웨이퍼 제조 산업의 전력 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첨단공정에 대한 TSMC의 투자 결정이 향후 전력 수요 증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첨단 제조설비와 공정 관리에 필요한 전력 수요도 커진다. 여기에 메모리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버 산업의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확보는 이미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투자 조건으로 떠올랐다. 쩡 회장은 과거 기업들이 투자 지역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요소가 토지였다면, 최근 2년간은 필요한 시점에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대만전력공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 아니라 전력 가격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전력 소비가 많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쩡 회장은 대만의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첨단기술 기업들과 전력 수요 전망 및 공급 계획을 긴밀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향후 대만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장루이즈 기자 / 번역=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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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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