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방문 늘었지만
중국의 해외자산 과세 강화 등 판돈 줄어
국내선 관광기금 인상 등 정책도 부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찾는 손님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카지노 관련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대표주인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40% 안팎 빠졌다.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카지노 업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은 국내외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기업에 매기는 몸값 기준 자체가 낮아졌다는 뜻이다. 손님 한 명이 쓰는 돈이 늘지 않고 있고, 그 배경에 중국 정부의 세금 규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방문객은 늘었지만…중국 세금 규제에 1인당 판돈 '제자리'

카지노 참고용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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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매출은 방문객 수와 인당 드롭액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드롭액은 손님이 게임 테이블에서 칩으로 바꾼 돈, 즉 판돈이다.

최 연구원은 "방문객 수의 증가세는 확인되나, 인당 드롭액의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대표적이다. KB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방문객이 1년 전보다 9% 가까이 늘지만, 인당 드롭액은 5% 줄어 매출이 오히려 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정부 세수가 줄자 자국민의 해외 자산 과세를 강화했다. 지난 7월 역외신탁(해외에 맡겨둔 신탁 자산) 소득에 20% 과세 기준을 정하고, 10월 22일까지 밀린 세금을 신고하라고 요구했다. 감시가 깐깐해지면 고액 베팅을 하던 중국 부유층은 지갑을 닫기 쉽다. 아시아 최대 카지노 시장인 마카오의 매출도 6월부터 넉 달 연속 1년 전보다 줄었다.

국내선 관광기금 인상 부담…그래도 아시아 안에선 점유율 늘려

국내에선 지난 7월 카지노 매출의 일정 비율을 떼어 내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부담률 상한을 10%에서 15%로 올리는 개편안이 나왔다. KB증권은 이 경우 업계 부담이 연간 15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상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원안보다 완화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출국납부금 인상이 함께 추진되고 있고, 2030년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점에서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마카오 매출이 뒷걸음질한 6~9월에도 국내 카지노 3사의 드롭액은 1년 전보다 늘었다. 한국 카지노가 아시아 안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10월 신고기한 지나면 반등 기대…중국 의존도 따라 희비 갈릴 듯

카지노 참고용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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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중국 규제에 대해 "일회성 요소는 아니지만, 10월 신고기한 이후에는 드롭액 감소세가 일단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경절 연휴와 VIP 고객을 겨냥한 롤링테이블(고액 베팅 전용 테이블) 확대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최선호주는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close 증권정보 032350 KOSPI 현재가 10,690 전일대비 260 등락률 +2.49% 거래량 191,210 전일가 10,430 2026.10.16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관광개발, VIP 베팅 커졌다…드롭액 성장에 주목" 롯데관광개발, 국내 최대 17만t급 크루즈선 띄운다 롯데관광개발, 전환사채 350억원 조기 취득 후 전량 소각…"오버행 우려 해소" 이다. 중국 손님 비중이 높아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렸지만,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이익의 9.4배로 해외 주요 카지노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close 증권정보 034230 KOSPI 현재가 9,880 전일대비 160 등락률 +1.65% 거래량 581,084 전일가 9,720 2026.10.16 15:30 기준 관련기사 글로벌 미식 리더 한 자리…파라다이스,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개최 객실·먹거리·스파 혜택 총집합…파라다이스, 슈퍼위크 프로모션 아트파라디소, 미쉐린 1키 2년 연속…라 리스트 세계 1000대 호텔도 는 중국 VIP 드롭액이 줄어도 일본과 기타 국적 VIP가 이를 메우고 있어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신고기한이 지나 중국 VIP가 돌아오고 국내 인상안이 완화되면 실적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국 규제가 더 강해지거나 인상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회복은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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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중국 규제가 강화될 경우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관련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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