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한 한화오션이 기다리는 '군함 주문서'
3분기 영업익 5090억 전망…전분기 대비 30%↓
조업일수·환율 부담 영향…특수선·해양 수주가 변수

항공모함이라도 만들어야하나?…잘나가다 주춤한 '이 기업'[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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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의 성적표에는 몇 년 전 받은 주문서가 담겨 있다. 비싸게 계약한 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는지가 당장의 이익을 좌우한다. 반면 주가는 앞으로 어떤 배를 더 수주할지에도 반응한다. 한화오션 한화오션 close 증권정보 042660 KOSPI 현재가 64,6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3.53% 거래량 1,006,773 전일가 62,400 2026.10.16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지분 전량 유동화…"1.4조 투자재원 마련" 삼성중공업, 빅3 중 첫 임금협상 타결…기본급 13만1786원 인상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도 하락 출발 후 횡보세 을 보는 시선이 갈리는 지점이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군함 등 특수선에서 새 주문을 따낼 가능성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한화오션의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B증권이 예상한 한화오션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3260억원, 영업이익 50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75.6%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선 부진한 실적이다. 2분기 대비 매출은 38.9%, 영업이익은 30.9%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실적이 주춤한 배경으로는 우선 배를 만드는 날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꼽았다. 3분기 조업일수는 전분기보다 9일 적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건조 선박의 구성 변화가 상선 부문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고수익성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은 다소 줄고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상선 영업이익률은 2분기 22.7%에서 3분기 17.3%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한 분기 숨을 고른다고 장기 이익 개선 흐름까지 꺾이는 것은 아니라는 게 DB증권의 판단이다. 지금 건조하는 LNG 운반선의 계약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DB증권이 추정한 LNG선 투입선가는 1분기 2억3000만달러(약 3093억원)에서 4분기 2억4600만달러로 올라간다.

비슷한 선박을 반복해서 건조하며 작업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한화오션의 이익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에 새로운 기대를 더할 사업은 특수선이다. 미국은 현지 조선소 투자와 인력 양성 등을 조건으로 일부 함정의 해외 건조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길을 열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DB증권은 이런 투자가 미국 함정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해양 사업에도 수주 후보가 있다. 보고서는 연내 나미비아 비너스 프로젝트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1기 수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약 30억달러 규모다. FPSO는 바다 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저장해 다른 배로 옮겨 싣는 설비다. 수주에 성공하면 해양 부문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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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에 따른 상선 부문 선가 하락 우려가 존재하나, 특수선 부문으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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