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또 오르겠네…전쟁 불안에 재고까지 '뚝'[주末머니]
미국 원유 재고 860만배럴 감소
생산·수입 줄고 정유사 수요 늘어
美 중간선거 후 이란 공격 검토에 '긴장'
미국의 원유 저장탱크에서 심상치 않은 신호가 나온다. 허리케인 여파로 생산이 줄고 수입까지 감소했는데, 정유공장은 오히려 더 많은 원유를 쓰고 있었다. 공급 불안에 재고 감소가 겹치면서 미국산 원유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우려까지 겹치면서 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번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97.97달러로 3% 올랐다. 브렌트유 12월물은 105.92달러로 0.1% 내린 점을 감안하면 미국 내 수급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WTI 쪽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가격을 밀어 올린 핵심 재료는 미국 재고였다. 지난주 상업용 원유 재고는 860만배럴 줄었다.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 29만배럴을 크게 웃돈다. 재고 수준도 최근 5년 평균보다 약 3% 낮아졌다. 창고에 쌓아둔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면서 공급 여유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커진 셈이다.
숫자 뒤에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있다. 멕시코만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약 30만배럴 줄어든 1370만배럴을 기록했다. 원유 수입도 하루 79만배럴 감소했다. 반면 정유사가 공장에 투입한 원유는 늘었다. 들어오는 기름은 줄고 가공에 쓰는 기름은 늘었으니, 부족한 몫을 재고에서 꺼내 쓴 것이다.
정유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도 연료 재고가 쌓이지 않고 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93.5%로 전주보다 0.8%포인트 높아졌지만, 경유 등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250만배럴 줄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정유사의 높은 원유 투입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중동에서는 불안을 더하는 소식이 이어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남부 아덴의 대통령궁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충돌이 에너지 시설이나 원유 수송로로 번질 가능성이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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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 검토도 새로운 '폭탄'이 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를 명령할 경우에 대비한 작전안을 마련했다. 이른바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초대형 비핵폭탄의 사용 가능성도 포함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 폭탄이 실제 사용될지는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폭탄은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어 민간인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며 "화강암 및 깊은 곳에 위치한 이란 주요 핵시설까지 타격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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