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지표' CDS 프리미엄 급증
젠슨황 재무건전성 옹호에도 불안
美채권 수요에 금리 10bp 하락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AI 관련 회사채를 팔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국채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화 가치가 한 달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어위브 '위험지표' CDS 경고등
15일(현지시간)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중 114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이후 1038bp 안팎으로 내려왔지만 일주일 전보다 16%, 1년 전보다 164% 높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1000bp를 넘으면 신용 부실 징후로 받아들인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주요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활용해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2031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 15.78%까지 치솟아 비슷한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차입한 코어위브가 향후 충분한 현금을 창출해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결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투자업계도 최근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날 블룸버그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은 날마다 개선되고 있다"며 낙관적 견해를 밝히자 주가는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14일 15.5% 급락했던 코어위브는 하루 만인 이날(15일) 5.94% 상승 마감했다.
"美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 중"
AI 기업들의 신용 불안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이날 0.3% 하락해 지난달 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부분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부채 부담이 큰 AI 기업의 회사채를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로 자금을 옮긴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국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5.19%에서 이날 5.09%로 약 10bp 떨어졌다. 국채금리 하락은 달러화 자산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을 낮춰 달러 가치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소매판매도 예상을 웃돌았다. 통상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여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AI 투자 불안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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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해즐릿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는 "AI 관련 부채 매도세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 도널리 스펙트라마켓츠 대표도 "AI 설비투자가 정점에 도달했다면 달러는 매도 대상"이라며 미국 경제의 높은 AI 투자 의존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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