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
"물가 상승 압력 민생부담 지속"
정부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고용 부진 등 민생 부담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실물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1.9%, 0.5%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4.8% 줄면서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전산업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 부진에는 자동차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2%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24.8%,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늘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소비와 설비투자도 뒷걸음질 쳤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3%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1% 증가했다. 9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8월 증가율 4.9%보다 둔화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9.0% 감소해 8월(-28.3%)에 이어 부진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은 경기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9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56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4.9% 늘었다.
고용과 물가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8월 증가폭 18만4000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2.9%로 8월 3.1%보다 낮아졌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8%,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7% 상승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기대 강화, 주요국 금리 상승 등이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월말 기준 연 4.01%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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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서는 8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2% 올라 7월 상승률 0.3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0.35% 상승해 7월의 0.38%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품목 수급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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