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

정부가 최근 국내 증시 급락에 대응해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과 외환, 단기자금시장까지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이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재경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허장 재경부 2차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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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미국 국채금리와 AI·반도체 업황,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요인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대내외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장 간 연계 효과까지 고려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코스피는 이달 2일 7004에서 출발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며 15일 5554까지 떨어졌다. 2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20%가량 하락한 셈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달 말 43.0에서 이달 15일 55.4로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이 최근 증시 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업종 구성 등의 차이로 다른 시장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12조원에서 올해 96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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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관계기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동 모니터링하고 시장교란행위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확산하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국내 증시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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