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역대 5번째…세계 측정표준 정책 결정 참여
2027년 3월 공식 활동…28년간 측정과학 연구 경력 인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박연규 부원장이 세계 측정표준 분야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인이 CIPM 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 부원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차기 위원으로 선출됐다. 2027년 3월 첫 CIPM 회의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된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부원장(오른쪽)이 위난트 라우 국제도량형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CIPM은 서로 다른 국적의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되는 국제 측정표준 분야의 핵심 운영기구다.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제단위계(SI)를 비롯해 측정표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도량형국(BIPM)의 업무와 재정 운영을 감독한다. 산하 자문위원회의 활동을 관리하고 의장을 임명하는 역할도 맡는다.
박 부원장은 28년 이상 힘과 토크 분야 측정표준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국제측정연합(IMEKO) 대외협력 부회장과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제 협력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한국에서는 1996년 정명세 전 표준연 원장이 처음 CIPM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후 정광화 전 원장(2008년), 강대임 전 원장(2013년), 박상열 전 원장(2019년)에 이어 박 부원장이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출로 한국은 국제 측정표준 정책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측정표준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부터 의료·우주기술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측정과 품질 관리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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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원장은 "이번 선출은 대한민국의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측정표준 발전을 위한 그간의 기여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미터협약 회원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측정표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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